안녕하세요. 고려대학교 국제인재전형으로 전기전자전파공학부에 합격한 14학번 김홍기입니다. 부끄럽지만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제 입시는 매우 성공적인 벼락치기였습니다. 올해 7월까지만 해도 전 수시원서를 몇 군데까지 쓸 수 있는지도 몰랐고, 원서 접수 당일 직전까지 유웨이어플라이나 진학사의 존재조차 몰랐습니다. 그런데도 결국 수시원서를 넣은 여섯 학교들 중 네 군데의 학교에 합격을 한 결과에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작용을 했었다 생각됩니다. 그중 가장 중요하다 생각되는 두 가지 요인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. 그 중 첫째는 강력한 지원동기입니다.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생각해보면 대한민국 입시 말고도 우리가 삶을 살아갈 길은 참 많습니다. 회사를 만들어 경영을 할 수도, 예술을 연마할 수도, 아니면 학습조건이 더 좋은 다른 나라에서 대입을 할 수도 있습니다. 그런데도 치열함으로 따지면 세상 다섯 손가락 안에 들 한국에서 대입을 하겠다고 다짐을 했다면, 그 다짐을 한 이유가 분명 있을 겁니다. 당장 그 이유를 모르겠다면 꼭 찾아야 합니다. '타인의 의지로', 혹은 '해외대학교의 비싼 학비 때문에' 등의 수동적 이유가 아닌, '자신이 XX를 하기위해 YY가 꼭 필요해서' 같은 능동적 자세가 담긴 이유여야 합니다. 잠시 책을 덮어두는 한이 있더라도 훌륭한 지원 동기는 꼭 찾아야 합니다. 대입을 하는데 정말로 필연적 이유가 없다면 입시를 안 하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일거고요. 자신이 하는 일에 이유가 있어야 자기소개서를 쓰던, 면접을 보던, 영어시험 공부를 하던 능률 있게 임할 수 있습니다. 후배님들이 가려고 하는 학교들, 여러분이 내릴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며 인생 다음단계로 가는 좋은 디딤돌이 될 겁니다. 그런 학교들에서 공부를 하기로 결정한 이유를 찾으셨다면, 학교에 최대한 잘 전달하세요. 저 같은 경우는 멀쩡한 해외 대학교에 고생해서 합격해놓고 입학을 포기한 이유까지 세세하게 자기소개서를 통해 설명했고, 입학통지서들을 원서 추가 자료로 제출하기도 했습니다. 괜히 모든 학교들이 지원동기를 밥 먹듯이 물어보는 것이 아닙니다. 간절하시다면 그 간절함을 잘 표현 하세요. 둘째로 학원이나 친구들 등 주변의 도움에 대해 이야히 하고 싶습니다. 냉정하게 학생의 능력과 가능성을 평가하여 객관적인 조언을 해 줄 멘토가 누구나 필요할 겁니다. 다른 학원들은 컨설팅을 하면 시간단위로 계산해서 돈을 받습니다. GLI같은 경우는 원장님이 무료로 상담을 해주시는데, 바쁘시지 않은 시간에 찾아가기만 하면 많은 얘기 해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. 정규수업을 맡으신 선생님들도 전화, 카톡 등으로 연락하면 다 도와주십니다. 강압적으로 학습을 강요하는 분위기의 학원은 아니니 본인의 의지로 능동적으로 도움을 요청할 것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. 주변에 입시를 거친 친구와 선배들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. 저는 친구들과 면접 연습을 많이 했는데, 전문적 지식이나 요령들을 선생님들에게 배웠다면, 말을 하는 태도나 말의 전개방식 등은 친구들에게 많은 교정을 받았습니다. 평소에 잡담을 할 때에도 충분히 연습할 수 있으니 매순간이 말하는 연습이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. 받을 수 있는 도움을 모두 찾아서 받는 것도 능력입니다. 대학에 입학을 한 후에도 요긴하게 쓰일 능력이니, 미리 연습한다 생각하고 주변에 도움을 청하세요. 제가 여러분들에게 결정적인 도움이 될 큰 존재는 못 되지만, 짧게 끄적인 이 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용기와 확신을 얻으셨으면 합니다. 고려대학교 전기전자전파공학부 14학번 김홍기 올림 | 
